비아그라후기

비아그라후기

비아그라를 먹어 보았다!

20대부터 50대까지 남녀 8명이 비아그라를 먹어보았다!
“별로다” 부터 “환상적이다” 까지 8명의 생생한 증언

LA에 사는 교포가 비아그라 한 병을 들고 찾아왔다. 혁명적인 발기부전 치료제로 세인의 관심을 끄는 약인지라 <여성동아>는 과연 비아그라가 그토록 혁명적인지, 직접 알아보기로 했다. 하지만 비아그라의 부작용에 대해서도 알고 있어 전문의와 상의를 해서 약 복용을 희망하는20대부터 50대까지 남녀 8명에게 먹게 하고 체험담을 취재했다.

이 기사는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가명을 사용했습니다

사례 1 :20대 여자
“별 다른 느낌이 없어 솔직히 실망했다” 정영화<29·여>
매스컴에서 비아그라의 효능에 대해 떠들어대도 솔직히 난 별 관심이 없었다. 우리 부부는 젊은데다 신혼이라 그런지 남편이 너무 자주 요구를 해서 오히려 귀찮을 정도로 왕성하기 때문에 비아그라의 도움을 받을 일은 전혀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얼마전 텔레비전에서 미국의 전 공화당 대통령 후보 밥 돌과 부인 엘리자베스 돌이 비아그라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 관심이 조금 생겼다. 밥 돌 부부가 한 연설에 참가했는데 어떤 짓궂은 기자가 밥 돌의 부인에게 남편의 비아그라 복용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엘리자베스 돌은 쿡쿡 웃으며 “그는 참 점잖은 사람이었는데… 비아그라는 정말 뛰어난 약” 이라고 대답했다. 유명인사가 먹어보고 대단한 효능을 느꼈다니 호기심이 생겼다.
‘비아그라가 여성에게도 효과가 있다’는 말과 함께 비아그라 한 알을 입수했을 때 남편에게 그 사실을 말할까 말까 망설였다. 하지만 곧 남편에게 말을 하지 않기로 했다. 내가 약을 먹은 줄 알면 그 날은 남편도 신경이 쓰여 약에 대한 정확한 반응을 얻기가 어려울 것 같아서였다.
난 직장에서의 피로가 조금 풀린 일요일 저녁 8시에 비아그라를 먹고 반응을 기다렸다. 주말연속극이 끝나 갈 무렵 남편은 슬슬 내 몸을 건드리기 시작했고 장난을 치는 듯하다 침대로 들어갔다. 나는 비아그라를 먹었으니 남편의 애무에 좀더 민감하게 반응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몸에 전달되는 감각을 느끼려고 신경을 곤두세웠다. 하지만 성감이 훨씬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했으나 별로 달라진 것을 느끼지 못했다. 더 좋았다거나 더 흥분이 되었다거나 해야 하는데 달라진 감도를 잘 느끼지 못했다.
내가 젊고 성능력에 문제가 없기 때문인지 그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이런 정도의 약을 가지고 ‘혁명’이니 하며 야단법석을 떠는 현상에 대해 솔직히 실망감도 들었다. 비아그라는 정력제가 아니어서 문제가 없는 사람들에게는 별 효과가 없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섹스가 끝난 후 남편에게 비아그라를 먹었다는 사실을 이야기했다. 남편은 크게 웃으며 “나도 함께 먹고 동시에 느꼈으면 더 좋았겠다”며 아쉬워했다.
사례 2 :30대 남자
“강직도가 좋아졌고 사정 후에도 발기상태가 오래 유지되었다” 박정효<39·남>
나는 아내와 주 1~2회 정도 관계를 갖는다. 한 번의 섹스시간은 약 40분~1시간 정도. 하지만 전희에 공을 들여서 실제 삽입에서 사정까지 이르는 시간은 15~20분 정도이다. 메인 게임동안 연속적으로 피스톤 운동을 하는 것은 아니다. 체위를 바꿔가며 애무를 하다, 다시 재개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즐기는 편이다. 전희에 신경을 써 아내도 오르가슴을 잘 느껴 우리 부부는 섹스에 만족하는 편이다.
난 발기장애가 있지는 않다. 하지만 회사 일에 극도로 시달렸거나 술을 많이 먹은 날 밤에는 마음은 동하지만 발기가 안되거나 되었어도 금방 식어버려 재발기가 안되는 일이 가끔 있다. 그 빈도는 10번에 한 번 정도될까.
비아그라는 관계를 갖기 1시간 전에 나만 먹었다. 아내에게도 비아그라를 먹었다는 사실을 알렸다. 그러면서 아내에게 전과 달라진 점을 체크 해보라고 했다.
약을 먹고 20분 정도 지났을까, 머리가 띵하면서 머리 한쪽이 혈압이 조금 오르는 듯 두통이 나며 아찔한 현기증이 있었다. 두통과 현기증은 곧 가라앉았다. 그러나 머리가 띵한 증상은 오래갔다. 비아그라의 부작용 이야기를 들었던지라, 혹시 부작용 증세가 아닐까 해서 잠깐 걱정이 되었다. 나는 키 170cm, 체중이 82kg으로 체구가 약간 큰 편이다. 하지만 고혈압이나 심장질환 등의 이상은 없었기에 별탈은 없겠지 했다. 40여 분이 지나니 그 증상은 없어졌다.
아내와 섹스에 들어갔을 때 확실히 ‘발기의 강직도가 좋아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것은 나뿐만 아니라 아내도 인정했다. 그래서 평상시보다 오래 할 것 같은 기대감에 부풀었다. 하지만 그 기대감은 마음뿐으로, 시간이 그리 길어지지는 않았다. 섹스에 소요된 시간은 전과 다름없이 40여 분 정도였다.
전과 달라진 점을 꼽으라면 예전에는 삽입에서 사정까지의 시간동안 연속적인 피스톤 운동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애무와 휴식 시간을 가지면서 했는데 이번에는 약 15분 정도를 연속해서 피스톤 운동을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차이가 났다. 그리고 예전에는 사정이 끝난 후 바로 시들었는데 이번에는 약 3분여 정도, 발기상태가 시들지 않고 유지되었다는 점이 차이가 났다. 하지만 아내가 느꼈던 오르가슴의 정도는 큰 차이가 없었다.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먹었던 비아그라에 대한 느낌을 종합해본다면 “지금은 아니지만, 나이를 먹어 발기에 문제가 생긴다면 복용을 해 효과를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례 3 : 30대 남자
“섹스 내용엔 큰 변화가 없었지만 발기력, 지속력이 길어진 것은 분명했다” 이명준 <39남>
작고 다부진 체격의 남편은 평소 보신식품이나 정력제에 관심이 많았다. 키가 작다 보니, 짓궂은 남편 친구들은 남편에게 “너 그것도 작지?”하며 놀렸고 남편은 “보여줄까?” 하며 펄쩍 뛰었다. 겉으로는 태연한 척했지만 남편에게는 친구들의 놀림이 콤플렉스로 작용했던 모양이었다. 추어탕이나 삼계탕, 영양탕 같은 스태미나식을 즐겨 먹는 남편에게 비아그라는 소망의 대상이었다. ‘세상을 바꾸는 신약’으로 소개되자, “그 약을 구할 수는 없을까” 하며 강력하게 복용 희망 의지를 보였다.
친구의 소개로 “비아그라를 두 알 구했다”고 하자 남편은 너무 기뻐했다. “당장 먹어보자”
고 했다. 나는 “우리 둘이 함께 먹고 반응을 보기로 했는데, 나 너무 피곤해…”하며 망설였다. 맞벌이를 하는 나는 그날 회사에서의 일이 너무 힘들어 몸도 움직이기 힘들 만큼 피곤한 상태였다. 남편은 “같이 먹자”고 재촉을 했지만 나는 도저히 할 마음이 아니었다. 성미가 급한 남편은 벌써 혼자 먹고 샤워를 하며 준비를 하고 있는데, 나는 옷도 벗지 않은 채 그만 잠이 들어 버렸다. 아무리 흔들어 깨워도 내가 일어나지 않자, 남편은 그 날밤 기분이 상해 투덜 대며 잠들었다고 한다.
다음날 아침 출근 준비를 하며 진상을 듣고 남편에게 사과를 했다. 슬며시 “어땠냐”고 물으니 “발기력이 좋아졌고 아침까지도 발기가 되어 있었다”며 아쉬워했다. 그래서 남편에게 “내가 먹을 약을 줄 테니, 오늘 저녁에 먹고 하자”고 했다.
그 날 저녁 남편은 1시간 전에 약을 먹었고 우리 부부는 침대로 들어갔다. 피스톤 운동 5분에 총 섹스시간은 20분. 남편은 큰 기대를 했던 모양인데, 우리 부부의 섹스 내용은 전과 달라진 것은 없었다. 평상시처럼 나 역시 한 번 정도의 오르가슴을 느꼈을 뿐이었다.
“에이, 별로 달라진 것이 없잖아” 전날의 아쉬움 때문에 기대가 더욱 컸던 남편은 실망한 눈치였다. 하지만 크게 달라진 점은 예전에는 사정 후 바로 사그라들었는데 2시간 정도 계속 발기된 상태로 있었다는 점이었다. “아하, 이래서 문제가 있는 남자들은 먹으면 효과를 본다는 것이구나” 하며 우리 부부는 웃었다.

사례 4 : 30대 여자
“애무에 민감해진 느낌은 들었지만 쾌감의 내용엔 변화없었다” 신은선<37여>
어휴, 힘들어 죽겠다. 당신, 남편 잘 만난 줄 알아” 하며 관계 도중 남편은 생색내는 말을 자주 한다. “다른 남자 만났으면 도저히 못 느끼고 살았을 거야.” 남편의 주장에 의하면 나는 오르가슴에 이르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는 편이라고 한다. 시작한지 20여 분은 지나야 반응이 나타나기 때문에 지속력이 약한 남자를 만났다면 평생 오르가슴을 못 느끼고 살았을 것이라는 것이 남편의 설명이다.
오르가슴에 이르는 속도가 늦어 남편에게서 “당신 혹시 불감증 아냐?” 하는 질문을 가끔 받기도 한다. 나는 4일 정도의 간격이 좋은데, 섹스주기가 너무 짧아 연달아 관계를 나눌 경우엔 간혹 느낌이 오지 않는 경우도 생긴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엔 20여 분이 지나면 거의 매번, 한 번의 관계에 두 번 정도는 쾌감을 느끼기에 불감증은 아닌 듯싶다.
바로 이 점 때문에 나는 비아그라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다. 혹시 비아그라를 먹으면 오르가슴에 도달하는 속도가 달라질까 싶어서였다.
약을 먹고 40분이 지나 우리는 침대로 들어갔다. 남편의 터치에 아랫부분이 예전보다는 약간 민감해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뿐 섹스를 나눌 때 더 큰 오르가슴이나 쾌감 횟수에 획기적인 변화는 오지 않았다. 섹스 간격이 길어져 1주일에 한 번 정도 관계를 할 때는 세 번까지도 연속적인 쾌감을 느낄 수 있었는데 두 번으로 오르가슴 수준은 예전과 비슷했다. 오르가슴에 도달하기까지 시간은 약 15분 정도였다.

사례 5 : 40대 남자
“피가 아래로 쏠리는 느낌은 있었지만 발기력, 강직도,시간에 큰 변화는 없었다”
장학범<42남>
섹스에 대해 항상 자신에 차 있던 내가 비아그라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IMF와 무관하지 않다. ‘마누라가 무섭다’는 내 나이 또래의 친구들에 비해 나는 성능력이 좋다고 자부해 왔는데 IMF로 인해 3개월간 집에 있게 되면서 자신감이 많이 저하되었다. 필요한 일 외에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서 시간을 보내니 운동량이 적어져서 인지, 아내 눈치를 보아서 인지 지난 달, 생애 처음으로 욕구는 있는데 발기가 되지 않는 일이 일어났다. 그날 밤, 발기가 생각대로 안 된다고 여겨지자 크게 당황하면서 나는 아내 앞에서 무척 허둥댔다. 그러고 나니 발기는 더욱 안 되었다. 발기력은 남자의 생명과도 같은데 이런 일이 일어난 데 대해 나는 며칠간 큰 고민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내가 비아그라를 입수한 것은 바로 이 즈음이었다. 최초의 발기장애가 있고 난 직후였는데 바로 약을 먹어볼까 하다가, 최초로 나타난 장애가 일시적인 현상인지 지속적인 현상인지를 알아 보기 위해 약 없이 아내와 섹스를 치르기로 했다. 다행히도 그 다음의 섹스는 문제없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졌다. 안도의 숨을 쉰 나는 비아그라를 복용한 후와 반응을 비교해 보기로 하고 날을 잡아 70분 전에 약을 먹었다. 물론 아내에게는 사전에 말을 했다.
샤워를 마치고 침실에 들어갔을 때 크게 흥분되는 느낌은 없었고 다만 피가 아래로 쏠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러면서 다른 때보다 아래가 약간 묵직하다고 느껴졌다. 아내의 몸을 터치할 때도 야한 비디오 테이프를 보고 난 후 같은 그런 흥분감은 없었다. 발기력이나 강직도도 큰 변화는 없었다. 섹스 시간도 40분간으로 예전과 별 변화가 없었고 사정 후의 발기력이 사라지는 정도도 큰 변화가 없었다. 섹스가 끝난 뒤 아내에게 반응을 물었더니 아내도 예전과 크게 달라진 것은 못 느끼겠다고 했다.
40대로 접어들면서 한두 번의 발기장애는 어떤 남자건 다 경험한다고 한다. 그리고 기질적인 문제만 없다면 거기에 집착을 하지 않는 한 발기력은 회복된다고 한다. 마흔이 넘어 경험한 최초의 발기장애로 잠깐 당황을 했고 그로 인해 비아그라에 관심을 갖긴 했지만 결론적으로 나는 건강한 사람에게 있어 비아그라는 별 도움이 안 된다는 생각이다.

사례 6 : 40대 부부
“약 먹었다는 사실에 너무 신경쓰다보니 전혀 감도를 느낄 수가 없었다”
김길연(44)·최미연(42) 부부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말이 맞는가보다. 비아그라 두 알이 우리 부부의 손에 들어왔을 때 우리 부부의 기대는 아주 컸다. 언론에서 영원히 젊어질 수 있는 마법의 묘약으로까지 묘사를 해서 비아그라에 대한 기대는 가히 환상적이었다. 남성은 물론 여성에게도 불감증에 탁월한 효과를 지니고 절정을 서너 번이나 연장시킬 수 있다 해서 남편도 남편이지만, 내가 갖는 기대도 만만찮았다.
당연히 D-데이도 아무 날이나 정할 수가 없었다. 컨디션이 최고로 좋은 날을 택하기로 하고 기회를 엿보는데 마침 중 1, 고 2인 두 아이가 시험 때라 기회 잡기가 쉽지 않았다. 혹시 폭발적인 반응이 일어나 두 사람의 소리가 새어나갈까 하는 우려도 있어, 약을 입수한 후 사나흘간 적당한 기회만 엿보고 있었다. 시험이 막바지에 다다른 날 두 아이가 피곤하다며 새벽에 깨워달라는 부탁을 하고 밤 10시 반쯤 잠이 들었다. 우리 부부는 기다린 끝에 그날을 D-데이로 잡을 수 있었다.
11시경에 우리 부부는 동시에 약을 먹었다. 약을 먹는 모습을 서로 쳐다보려니 우습기도 했지만, 다음에 일어날 반응을 기대하니 묘한 긴장감마저 느껴졌다. 12시경, “이제 슬슬 시작해 볼까” 하는 남편의 말을 신호로 우리 부부는 침대로 들어갔다. 자리에 누우면서 호기심이 동해 서로 “지금 무슨 반응이 일어나고 있는가”부터 물었다.
남편은 “별로 잘 모르겠다”고 했다.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시작해보면 뭔가 크게 달라질 것이다”며 우리 부부는 오픈전에 들어갔다. 그런데 웬걸, 시간이 지나도 별다른 느낌이 없었다. 매스컴에서 연일 떠들던 것으로 보면 지금쯤이면 굉장한 변화가 나타나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가 않았다. 실망감이 들었다. 하지만 “약효가 하루는 간다는데…” 하면서 우리 부부는 좀더 기다려 보기로 했다. “언제쯤 일어나려나…” 그 생각아 자꾸 들어 우리 부부는 섹스에 몰두할 수가 없었다. 감각을 집중시키려 하면 할수록 머릿속에서는 “왜 변화가 없지?” 하는 의문이 솟구쳤다. 그러자니 자연 섹스가 예전처럼 재미있지 않았다.
주 1~2회 섹스를 즐기는 우리 부부는 할 때마다 만족을 느꼈다. 남편과 관계를 가졌다 하면 특별한 일이 없는 한 2~3회는 오르가슴을 연속적으로 느꼈는데 그날은 약을 먹지 않은 날보다도 못했다.
‘비아그라를 먹었다’는 사실을 떨쳐버리려고 해도 안 돼서 결국 나는 벌떡 일어났다. 남편도 만족이 안 되는 눈치였다. 그날 밤, 결국 나는 아무런 절정감도 못 느꼈고 남편은 간신히 사정을 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변화는 샤워가 끝난 후 남편에게서 나타났다. 발기력이 사그라들지 않고 2시간 정도 지속되었다. 또 아침에 잠이 깨니 다른 날에 비해 남편의 발기가 강했다. 만일 우리 부부가 약을 먹었다고 하는 사실에 너무 신경을 쓰지 않았다면 효과가 나타났을지도 모르겠다.

사례 7 : 50대 남자
“그날은 물론 다음날 아침에도한 번 더 사랑을 나누고픈욕구가 들었다”
연정직<52·남>
아내와 나는 나이 차가 여덟 살이 난다. 남자는 20대 때 성능력이 최고였다가 나이가 들면서 차츰 떨어진다고 하는데, 그 말이 사실인 것 같다. 젊었을 때는 아내와의 나이차를 별로 의식하지 않았는데 50대가 되면서 내 몸이 예전 같지 않다는 생각을 한다. 발기되는 데 시간도 좀 걸리고 발기력도 떨어지며 사정도 금방 된다. 그리고 한 번 섹스를 하고 난 뒤에는 젊었을 때처럼 바로 또 하고 싶은 기분이 들지 않는다. ‘이게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 아내에게 미안하다는 느낌도 든다. 그래서 아내에게 “어떠냐”고 물어보면 아내는 “자주 또 너무 오래 하는 것은 싫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 아내가 나를 위로하는 것인지, 내게 적응이 된 것인지 잘 모르겠다. 만족할 만큼 발기가 잘 안되고 섹스도 삽입 후 2~3분이 채 되기도 전에 끝나버려, 가끔 오래 지속할 수 있다는 젤리를 바른 후 아내와 관계를 갖기도 했다.
그래서 나이든 사람들에게 특별히 비아그라가 효력을 발휘한다는 뉴스를 보고 기회가 되면 복용을 해봐야지 하는 마음이 있었다. 물론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없진 않았다. 하지만 그 약을 먹고 “젊었을 때처럼 팔팔한 사랑을 나눌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더욱 컸다.

기회가 온 날, 나는 50분 전에 약을 먹었다. 아내에게도 복용 사실을 말해 주었다. 그날 나는 모처럼만에 만족 스런 섹스를 나눌 수 있었다. 힘차게 발기가 되더니 힘도 좋았다. 삽입 후 바로 사정을 해버리던 보통 때와는 달리 시간도 오래 끌 수 있었다. 보통 전희에서 후희까지 5~6분 정도 걸렸는데 이 날은 피스톤 운동만 15~20여 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관계가 끝난 후에도 발기력이 남아 있어 기분이 좋았다.
아내에게 느낌을 물었더니 아내는 부끄러워 말을 잘 하지 않더니 “별로였다”고 했다. 의외여서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짧게 하는 것이 좋은데 너무 오래 해서 힘들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나는 그 말이 칭찬으로 들려 기분이 좋았다.
다음날 아침이었다. 눈을 뜨고 보니 내 남성이 발기가 되어 있었다. 그건 놀라움이었다. 나는 다시 한 번 아내와 힘찬 사랑을 나누고픈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아내에게 다시 하자고 했더니 아내는 “싫다”고 했다. 전날 기운을 너무 빼서 더 하기 싫다는 것이었다. 아쉽지만 아내의 태도가 그러했으므로 단념할 수밖에 없었다. 앞으로 가능하다면 아내의 동의 아래 비아그라를 먹고 싶다.

남성은 모든 성감이 음경 한 곳에 집중되어 있다. 성감은 나로 모아져 발기력이 좋아지는 것으로 표현이 된다. 하지만 여성은 온몸에 성감이 분포한다. 성자극으로 인해 남성의 음경에 해당하는 격인 여성의 음핵에 혈류량이 많아지면 음핵도 발기를 한다. 하지만 뒤로 숨어버려 잘 알 수가 없다. 그래서 여성들이 오르가슴을 얻는 데는 육체적인 것보다는 대뇌적인 반응, 즉 감정적인 것이 훨씬 중요한 것이다.

비아그라는 남성에게도 그렇지만 특히 불감증 여성에게 혁명적인 약이다. 미국의 성의학자 헬렌 카플란에 의하면 환상만으로 오르가슴을 느끼는 여성이5~10%, 음핵을 자극받아야만 오르가슴을 느끼는 여성이 40%, 어떤 방법을 써도 오르가슴을 얻지 못하는 여성이 10% 정도라고 했다. 이 조사는 정상적인 부부관계만 가지고 오르가슴을 느끼는 사람은 절반도 안되고 전체 여성의 10%는 불감증이라는 사실을 말하고 있다.

성의학의 발달로 지난 20년 동안 남성들을 위한 발기부전 치료제는 엄청나게 개발되었다. 하지만 여성을 위한 불감증 치료제는 기껏해야 항불안제 정도밖에는 없었다. 이 약은 40년 전부터 쓰이던 처방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개발된 비아그라는 남녀 차별없이 개발된 약이다. 단지 여성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하지 않았다는 것뿐, 기본적으로 여성도 남성과 동일한 메커니즘에 의해 성반응이 일어나는 것을 감안하면 여성에게 오히려 복음과 같은 약이라고 말할 수 있다. 20대 여성 정영화씨의 경우 오르가슴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 성관계를 갖는 모든 여성의 절반 정도는 오르가슴을 못 느낀다. 신혼, 거기다 자위 경험이 없는 여성인 경우에는 오르가슴이 어떤 것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한 번의 투약으로 반응의 정확도를 본다는 것이 어렵기도 해 아쉬움이 있었다.

30대 여성 신은선씨의 경우 남편과의 관계에서 여러번의 오르가슴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전여성의 20~30%에 해당하는 행복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여성은 남성과는 달리 성반응 속도가 느리다. 그래서 15분 정도는 지나야 느낌이 온다. 신은선씨의 경우 비아그라 복용 후 흥분기가 좋아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40대 여성 최미연씨의 경우 성반응이 매우 좋은 여자가 왜 비아그라를 복용하고 더 좋은 감도를 느끼지 못했을까? 그 이유는 강박적 사고에 있었다고 본다. 비아그라를 먹었으니 더 잘해야 될 것이라는 강박적 사고는 오히려 방해만 할 뿐이다. 차라리 이런 경우에는 포도주 한잔이 흥분에 더욱 도움이 된다.
여성의 경우 전체적으로 흥분기 자체가 문제인 경우엔 비아그라가 흥분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오르가슴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비아그라만 가지고 불감증을 치료하는 데는 무리가 있는 것 같다.

남성의 경우 30대 남자 박정효씨가 느꼈던 반응은 비아그라의 가장 흔한 증상이다. 복용자의 25%가 두통을, 10%가 현기증을 호소한 바 있다. 현기증이 오면 저혈압이 되면서 쇼크가 올 수 있다. 이럴 때는 다리를 올리고 증상이 가라앉을 때까지 누워 있어야 한다.

스태미나식을 즐겨 먹는 30대 남자 이명준씨의 경우 체중이 7kg 증가하면 음경이 1cm 작아진다는 것을 기억해두었으면 싶다. 즉 살이 찌면 음경이 묻혀버려 작아지게 된다. 그러므로 음경의 크기를 위해서는 비만해지지 않도록 체중관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40대 남자 장학범씨는 발기력이 무척 좋은 사람이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갑자기 발기장애가 나타나기도 한다. 이럴 때 남자들은 무척 당황하고 허둥대는데, 그럴수록 상태가 악화되므로 심호흡을 깊게 하고 마음을 진정시켜야 한다.

40대 부부 김길연, 최미연씨 부부의 사례처럼 많은 사람들이 비아그라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점이 있다. 비아그라는 최음제가 아니다. 코카인이나 마리화나처럼 먹고 나서 흥분을 일으키는 그런 약은 아니다. 그런 효과를 바랄 때는 에로 비디오를 보거나 포도주 한잔을 마시는 것이 차라리 효과적이다. 또 비아그라는 조루에는 효과가 없다.

50대 남성 사례자 연정직씨가 시간을 오래 끌었다고 하는 사실은 비아그라로 인해 발기력이 좋아지자, 그로 인한 자신감의 증대에 그 이유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비아그라는 30대에겐 20대의 활력을, 40대에겐 30대의 활력을, 50대에겐 30~40대의 활력을 안겨준다는 점에서 그 효과가 주목할 만한 것이다. 약을 복용했던 5명의 남성들은 공통적으로 발기력의 향상을 거론했다.
결론적으로 말해 비아그라는 정상적인 사람에게는 큰 도움이 안 된다. 하지만 발기나 불감증 등의 문제가 있는 사람에게는 증상을 개선시켜 줄 수 있는 현재 개발된 최고의 약이라고 말할 수 있다.

최음제의 효능
한때 토룡탕이 정력에 좋다고 해 전국적으로 지렁이의 씨가 마를 뻔한 적이 있다.
이처럼 정력에 대한 탐욕은 유사이래 끝이 없어 보인다.
최음제란 성기를 자극하여 그 기능을 촉진시킬 수 있는 모든 약물을 말하며 역사상 사용된 성분은 6백여종에 이른다.
녹용, 맨드레이크뿌리 및 스페인파리가 대표적이다.
녹용은 발기한 성기와 비슷하나 발견된 성분 중 어느 것도 최음 효과를 보는 것은 없다.
맨드레이크 뿌리는 사람과 비슷한 모양이고 중세 때 돌팔이들에 의해 거의 만병통치약으로 쓰였으나 함유된 알칼로이드 성분은 약간의 진정효과를 나타낼 뿐이다.
스페인파리는 딱정벌레의 일종으로 가루로 만들어 먹는데 조금만 많이 먹어도 죽을만큼 독성이 강하고 최음효과에 대해서는 근거가 없다. 이처럼 부작용 없이 확실한 최음효과를 보이는 약물은 아직까지 없어 보인다. 근 1백년이상 사용해 왔고 요즘은 상품화되어 발기부전환자의 치료제로 쓰이는 ‘요힘빈’도 사용초기에는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보고되었으나 최근에는 20∼30%의 효과만 인정되고 있다.
파파베린, 펜토라민과 같이 음경해면체 안에 주사해 확실한 효과를 보이는 발기유발제도 발기지속증과 같은 부작용을 보일 수 있으며 주사로 사용하는 단점이 있다.
남성호르몬제는 그것이 부족한 사람에게는 확실히 성욕과 발기력을 증진시키지만 정상인에게서는 효과가 의심스럽고 부작용만 나타나기 쉽다.

알코올은 평소 억눌려 있던 본능적인 기능을 활성화시키고 또 심리적 긴장을 완화하여 불안감을 없애주기 때문에 평소 긴장감이 과다한 사람에게는 성욕을 높이는 효과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발기력이나 쾌감을 오히려 감소시킨다. 마리화나, 코카인 및 히로뽕과 같은 마약류도 환각상태를 유도하여 성적 쾌감을 증진시키는 수는 있지만 성욕이나 발기력을 현저히 감소시킨다. 인삼이나 꿀과 같이 전신상태를 양호하게 하여 그 효과를 기대하는 것들도 있다.인삼에 대해서는 동물실험 결과 그 효과가 일부 인정되고 있어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환자에게 위안을 주기 위해 투여한 가짜 약이 지금까지 사용된 어느 약물 보다도 더 좋은 효과를 보인 점은 매우 흥미롭고 모두가 참고할 만 하다

[비아그라의 한계]

얼마전 영국 퀸스 대학의 시너 루이스 박사가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한 연구보고서를 영국 생식학회 학술회의에서 발표한 적이 있었다.

1998년 비아그라 출시 이후 그 동안 비아그라에 대해서 이런문제,저런 딴지 등 말들이 많았었는데,(심장혈관계,소화계,근골격계,신경계 등에 부작용이 나타나,비아그라 복용자 중 9명이 사망했었다) 그래도 이런 부작용은 일부이고,의사처방전만 있다면,안심하고 행복한 성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신약혁명의 대표케이스 같은 존재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런데 덜컥 문제가 터져버린 것이다. 비아그라가 섹스를 위해선 좋은데,임신을 위해서는 최악의 선택이란 주장인 것이다. 여기서 시너 루이스 박사의 주장을 들어보자.

“원래 정자가 난자와 수정을 하려면 마지막 단계에서 첨체반응이란걸 해서 난자를 뚫고 들어가야 하는데,비아그라를 먹으면,정자의 첨체반응이 너무 빨리 시작되어버린다. 결국 너무 일찍 정자의 첨체반응이 끝이 나 버려서 정작 난자 앞에 가서는 수정을 못하는 것이다.”

자,여기서 일단 그 첨체반응이란 것이 뭔지를 알아야겠는데,이 첨체반응이란,정자 머리부분인 첨체의 막이 파괴되면서 효소가 방출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 효소가 방출되어야 난자를 감싸고 있는 보호막을 분해해 정자가 뚫고 들어갈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첨체반응이 없으면 수정은 성립되지 않는다. 한마디로 말해서 바늘끝이 무뎌진다고 해야 할까?

시너 루이스 박사는 비아그라를 투여한 정자 중 79%가 비아그라 투여시점에서부터 첨체반응에 들어가 첨체반응 능력을 너무 일찍 상실해 버린다고 자신의 실험결과를 공개했다. 비아그라의 제조사인 화이자에서 비아그라를 먹는 즉시 효과가 나온다며 광고를 했던 기억이 떠오르는데,정말 너무 일찍 반응이 왔던 것이었다.

아직 한 사람의 연구 결과라 속단하기엔 이르지만,적어도 비아그라가 임신에 도움을 준다고 보기엔 무리가 따르는 연구 결과이다. 그동안 발기부전 때문에 속앓이를 하신 많은 환자들에게는 희망으로 다가온 비아그라이지만,임신을 기대했던 다른 이들에게는 실망스런 결과라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어쩌랴,세상 모든 일에는 양면성이 있는 것을.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포기하는 것이 세상 이치임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현실이다.